경기도, 메르스·가뭄 추경 7386억 편성

예산안 도의회에 제출

경기도는 9일 7,386억원 규모의 제1회 추경예산안을 편성,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추경안을 보면 시·군 교부금 등 법정경비 3,122억원, 누리과정사업비 2,830억원, 국고보조사업 831억원 등을 제외한 603억원이 메르스 극복과 가뭄 대책을 위한 자체사업 예산으로 편성됐다. 도는 603억원 가운데 261억원을 경기도의료원 등 의료기관 경영지원, 감염병 전용 구급차 도입, 감염병 병실 소독 무인로봇 도입, 감염병 치료 의료진 심리치료 및 격려지원, 호흡기질환 치료 후보물질 개발 등에 배정했다.

메르스에 따른 소상공인 지원 등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재원으로는 171억 원이 사용된다.

또 도는 가뭄 해소를 위해 111억원을 편성하고 60억원은 도의회에서 자체 편성하도록 했다. 남경필 지사는 지난 7일 도의회 본회의에서 "추경 일부에 대해 도의회 상임위에 예산 편성권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와관련해 도 관계자는 "일단 60억원을 도의회 편성 몫으로 했고 추가되면 최대 40억원까지 예비비를 쓸 계획"이라며 "이럴 경우 최대 100억원까지 도의회가 예산편성권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추경편성안은 오는 20∼24일까지 열리는 경기도의회 임시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