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사끼리 합병해도 주가가 오르네.`
인지디스플레이(37330ㆍ옛 소너스테크놀로지스)가 장외기업인 세라트론과 합병을 추진한다는 소식으로 3일째 상한가 행진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인지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매출 378억원에 224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3년 연속 손실을 내고 있는 부실기업이며, 세라트론은 유동부채가 유동자산 보다 28억원이나 많아 삼일회계법인이 계속기업으로서 존속능력에 중대한 의문을 불러 일으킬만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밝힌 기업이다. 세라트론은 특히 지난해 17억원의 경상손실을 내는 등 누적결손이 34억원에 달해 현재 33억원인 자본금을 감자를 통해 1억6,900만원으로 줄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인지디스플레이가 합병을 호재로 주가가 오르고 있지만,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정구용 인지디스플레이 대표가 세라트론의 지분 17.7%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 때문에 부실사와의 합병이 진행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부실사끼리의 합병이어서 주가상승이 계속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