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에서 구제역이 다시 발생했다는 소식에 동물약품주와 닭고기ㆍ수산 관련주가 급등했다.
7일 증시에서 동물백신업체 중앙백신은 상한가인 1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물의약품 업체 중앙바이오텍과 대한뉴팜의 주가도 각각 14.83%, 10.11% 올랐으며 수산업체 동원수산(12.15%)과 닭고기 업체 마니커(4.79%), 하림(4.10%) 등도 급등했다.
이들 주식이 급등한 것은 구제역으로 소고기ㆍ돼지고기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대체식품인 수산물ㆍ닭고기 등 수요와 동물 관련 약품 수요가 늘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날 경기도 포천의 한 젖소에게서 구제역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주가가 급등한 업체에 대해 실제 수요 증가와 매출 향상으로 나타날지 불분명하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중앙백신의 한 관계자는 "구제역과 관련된 상품이 없다"고 밝혔으며 중앙바이오텍의 한 관계자도 "구제역 발생시 주변 지역 전염을 방지하는 소독제를 생산하지만 소독제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준환 한화증권 연구원은 "구제역 발생은 단기 테마로 1회성 재료가 될 수 있지만 관련주가지속적인 주가 상승세를 나타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