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로 첫 수출

원자력硏·대우건설 컨소시엄
요르단 입찰 최우선협상자로


우리나라의 원자력 플랜트(사진) 기술이 처음으로 해외에 수출된다. 그동안 원자력 단위기술과 부품을 수출한 적은 있지만 원자력 플랜트를 일괄 수출하는 것은 미국에서 연구용 원자로를 도입해 원자력 기술개발을 시작한 지난 1959년 이후 처음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요르단 정부가 국제경쟁 입찰로 발주한 연구 및 교육용 원자로(JRTR) 건설사업의 최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우리나라 컨소시엄과 요르단 정부는 내년 3월까지 본계약을 위한 협상을 벌일 예정이며 계약이 체결되면 오는 2014년까지 요르단과학기술대(JUST) 내 부지에 5㎿급 다목적 원자로와 동위원소 생산시설 등을 짓게 된다. 이번 JRTR 입찰에는 최근 수년간 세계 연구용 원자로 시장을 독점해온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중국ㆍ러시아 등 3개국이 우리나라와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최종 낙찰자로 선정되면 우리나라는 아르헨티나와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 연구용 원자로 수출국가가 된다. 계약금액은 약 2,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안병만 교과부 장관은 "최종 낙찰자로 선정될 경우 시장의 주요 공급자 위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원자력기술 해외 진출도 추진력을 얻어 대형 상용원전 수출기반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