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남구 옥동 문수축구장(월드컵구장)의 일부 시설을 유스호스텔과 청소년 수련시설로 활용한다.
28일 울산시에 따르면 문수축구장 3층 1만7,000석 규모의 관중석을 2014년 말까지 유스호스텔 80실과 회의실 2실, 부대시설 등으로 용도 변경한다. 유스호스텔은 2~3인실, 6인실, 10인실, 가족실 등의 유형으로 건립할 계획이다. 총 공사비는 125억원이다.
울산시는 내년도 예산에 기본ㆍ실시설계비 7억원을 반영하고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유스호스텔을 개장해 스포츠 전지훈련단, 수학여행단 등을 유치하면 연간 5억3,700만원의 순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울산시는 예상했다.
문수축구장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위해 총 관중석 4만4,102석 규모로 지난 2001년 완공했다. 하지만 지난해 프로축구경기가 28회 개최했고 매회 평균 관중 수도 9,626명에 그쳐, 1억7,382만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울산시는 지난 3월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국내외 사례 조사와 활용방안 연구에 착수했다. 일반시민 300명과 체육관계자 50명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일반시민 54%, 체육관계자 62%가 용도전환에 찬성했다고 울산시는 밝혔다. 박맹우 울산시장은 "울산의 만성적인 관광 숙박시설 부족, 축구장 운영적자를 동시에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