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팀 쿡 '실적 이메일'로 SEC 조사 위기"

팀쿡(사진)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한 방송인에게 보낸 실적 관련 이메일이 구설에 올랐다. 이에따라 쿡 CEO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규정 위반 여부를 조사받게 될 수도 있다고 마켓워치는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쿡은 이날 경제전문 채널인 CNBC의 ‘매드머니(Mad Money)’ 프로그램 진행자 짐 크레이머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례적으로 3·4분기 중국시장 실적을 공개했다. 쿡은 이메일에서 “아이폰이 중국 시장에서 잘 팔리고 있고 애플 앱스토어도 지난 2주간 최고 실적을 올리는 등 7∼8월 중 중국에서 견실하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 내용이 방영되고 트위터로 중계되자 개장 초반 -13%까지 추락하던 애플 주가는 빠르게 낙폭을 줄여 -2.5% 하락으로 마감했다.

이에 대해 마켓워치는 SEC가 틀림없이 이번 이메일 건의 규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볼 것이라고 전했다. 미디어는 SEC의 공시 규정을 피해갈 수 있지만, 문제는 크레이머가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으로 추천종목을 제공하고 있으며 그 안에는 애플도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빌 싱어 변호사는 마켓워치에 SEC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규정 위반 여부를 조사해왔다면서 “쿡의 이메일이 규정에 어긋나는 것인지 조사할 것 같다”고 말했다. SEC는 쿡의 이메일 내용에 대한 의견이나 조사 여부 등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고 마켓워치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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