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위 자산운용사인 E펀드가 내년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E펀드 코스피200 상장지수펀드(ETF)’를 상해거래소에 상장한다. 한국거래소는 이번 사례를 시작으로 내년 1·4분기 북경·상해·심천 등 중국 주요 지역을 대상으로 코스피200지수를 비롯한 KRX지수에 대한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본지 12월6일자 19면 참조
11일 류 샤이오앤 E펀드 최고경영자를 포함한 대표단은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최경수 이사장과 중국 본토 내 코스피200 ETF 홍보와 마케팅을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E펀드는 중국 본토와 홍콩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중국 2위 자산운용사로 현재 총 2,000억위안(34조7,000억원) 규모의 40여개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E펀드는 이번 코스피200 추종 ETF를 상장한 이후 판매창구를 다양화하기 위해 자펀드 형태인 ‘E펀드 코스피200 Feeder펀드’도 출시해 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이번 상장은 한국거래소를 기반으로 한 ETF가 중국 본토에 상장되는 첫번째 사례이며 향후 KRX 지수가 중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200지수는 나스닥100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에 이어 세번째로 중국 ETF시장에 진출한 해외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펀드 관계자는 “코스피200 ETF 최초 모집규모는 2억위안(347억원)이고 내년 중국 시황에 따라 많게는 5억~10억위안(867억~1,734억원)까지도 모집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외에도 한국거래소는 향후 S&P다우존스와 파트너쉽을 통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