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이 기업] 조광 ILI

안전밸브시장 1위 '强小기업'
9월 '원전용 주증기 안번밸브' 국산화 완료
年수요액 3,000억 예상…한단계 도약기대
제무구조도 튼튼 최우량 등급 'AAA' 받아



조광ILI는(대표 임만수ㆍ사진)는 작지만 강한 ‘강소(强小)기업’의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이다. 36년의 역사 동안 밸브 한 분야를 부자 2대에 걸쳐 업(業)으로 하고 있는 조광ILI는 국내 안전밸브 시장의 33%를 점유한 이 분야 1위 기업이다. 또 매출은 100억원대로 크지 않지만 부품ㆍ소재기업으로는 드물게 20% 전후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다. 국내 산업용 고압밸브(안전밸브 포함) 시장의 80%가 미국, 독일 같은 외산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품종 소량 생산인 밸브의 특성과 기술력이 따라가지 못해 국내 기업들은 저가품 정도만 생산할 뿐 고부가치 상품은 꿈도 꾸지 못하고 있다. 이 와중에 조광ILI는 국책과제로 선정된 ‘원전용 주증기 안전밸브’의 개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제품은 원자ㆍ수ㆍ화력 발전소를 비롯한 석유화학 플랜트에 사용되어왔으나 그동안 외국사들의 수입제품에 전량 의존해왔다. 국내 연간 수요액은 3,000억원 규모로 올해 9월 개발이 완료되면 조광ILI는 글로벌 수준의 회사로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조광ILI의 주요 생산품은 ▦유압자동조절장치인 안전밸브 ▦유압자동변환장치인 감압밸브 ▦증기 응축수를 자동으로 배출하는 스팀트랩 ▦유체의 압력 등을 일정하게 조정하는 콘트롤밸브 등이 있다.. 이중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안전밸브와 스팀트랩을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부가가치가 높은 고압용 안전밸브, 스팀트랩, 콘트롤밸브 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 주요 거래처로는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국내 대형 조선사를 망라하고 있어 매출구조상 조선경기 호황과 함께 매출 신장은 자연스럽게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에도 20%이상 매출 증가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40%대가 기대되고 있다. 재무구조도 튼튼해 지난해 신용보증기금으로 최우량 등급인 ‘AAA’등급을 평가받았다. 이외에도 지난해 4월 인공 간(肝) 제조업체인 미국 헤파호프사에 40만달러를 초기 출자해 성공 여부에 따른 지분법 평가익도 기대되고 있다. 임만수사장은 “국내 부품소재기업들의 입지가 계속 축소되고 있다”며 “앞으로 밸브 한 분야만큼은 세계적인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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