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파전으로 좁혀져
조흥은행 인수전에 뛰어든 4개사 가운데 타이완의 후본(富邦)금융그룹이 실사를 중단, 인수를 포기했다.
이에 따라 조흥은행 인수는 신한금융지주 컨소시엄과 일본 신세이(新生)은행, 미국계 투자펀드 등 3파전으로 좁혀지게 됐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5일 "타이완 후본금융그룹이 지난 4일 실사를 중단했다"며 "사실상의 인수포기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후본은 지난해 말 조흥은행이 카드 부문을 매각할 당시에도 초기에만 잠시 참여했다가 포기했다"며 "한국 금융시장 진출을 위한 탐색 차원에서 이번 인수전에 참여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실사가 계속 진행될수록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확실한 인수의사가 없으면 실사를 중간에 그만두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라고 설명했다.
후본금융그룹은 세계 최대 금융그룹인 시티그룹이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는 은행으로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도 운영하며 최근에는 타이베이은행을 인수했다.
전용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