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건설이 22일부터 공급하는 ‘청라비발디’의 분양가를 3.3㎡당 1,085만원으로 결정하면서 청라지구에서 아파트를 분양하는 다른 건설업체들이 고민에 빠졌다. 한라건설의 이 같은 분양가는 직전에 분양됐던 ‘청라웰카운티’나 ‘청라엑슬루타워’보다 100만원 이상 싼 가격이다. 오는 5월 분양을 앞두고 있는 N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청라비발디가 분양가 산정의 기준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일단 분양가 산정 조건은 비슷하다. 앞으로 청라지구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들은 대부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데다 택지 역시 추첨제로 분양 받은 것이어서 지난 2007년 분양된 입찰제 아파트보다 택지 값이 싸기 때문이다. 입찰제는 경매 방식으로 높은 가격을 써낸 업체가 택지를 불하 받지만 추첨제 택지는 공급가액이 정해진 상황에서 추첨에 따라 토지를 분양 받아 분양가가 저렴하다. 이로 인해 4~5월 청라지구에서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은 분양가가 ‘청라비발디’와 비슷하거나 조금 저렴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H건설의 한 관계자는 “3.3㎡당 1,065만원에 분양승인 신청을 해놓은 상황”이라며 “실제 분양가는 이보다 3.3㎡당 20만~30만원가량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S건설의 한 관계자 역시 “여러 조건상 ‘청라비발디’가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라며 “이와 비슷한 수준에서 분양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