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가 ‘씨티그룹 쇼크’로 휘청거렸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미국증시 상승과 삼성전자의 양호한 지난해 4ㆍ4분기 실적발표에도 불구하고 18.93포인트(1.07%) 하락한 1,746.95포인트로 마감, 4일째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전일 미국증시 상승 소식으로 1,781포인트까지 올랐지만 씨티그룹의 자금수혈 실패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외국인들이 3,500억원어치가 넘는 매물을 쏟아내자 1,723포인트까지 내려간 후 반등해 가까스로 전저점(지난해 11월3일 1,745포인트)과 1,740대를 지켰다. 코스닥지수도 15.34포인트(2.23%) 내린 673.25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0.98% 하락한 1만3,972.63포인트로 마감, 2005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1만4,000선 밑으로 내려갔다. 중국 상하이지수도 1% 가까이 하락했으며 홍콩 항셍지수는 2% 넘게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5개월 만에 1,740선대로 밀려난 상황에서 글로벌투자은행의 부실 확대 등 신용경색 리스크가 지속될 경우 1,700선 지지도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월스트리저널은 이날 씨티그룹이 중국개발은행에 20억달러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중국 정부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