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 2관왕 '찜'

男200m 1위로 결승 진출

‘번개맨’ 우사인 볼트(23ㆍ자메이카)가 대회 2관왕을 눈앞에 뒀다. 100m 달리기에서 세계신기록(9초58)을 세운 볼트가 남자 200m에서도 1위로 결승에 진출하며 금메달을 사실상 예약했다. 볼트는 20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제12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0m 준결승에서 20초08을 기록, 결승 진출자 8명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예선(20초70), 준준결승(20초41)을 거치며 점점 기록이 좋아지고 있는 볼트는 무난히 우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지난 베이징올림픽에서 자신이 세웠던 세계신기록(19초30)을 깨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볼트는 “200m를 100m만큼 열심히 준비하지 못했다"며 신기록의 수립 가능성은 낮게 봤다. 21일 오전3시35분(한국시각) 열리는 결승전에는 월러스 스피어먼(20초14)과 숀 크로퍼드(20초35) 등이 볼트의 우승을 막을 경쟁자로 나선다. 2년 전 오사카세계대회에서 이 종목을 제패한 타이슨 게이(27ㆍ미국)는 사타구니 부상으로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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