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8일 특별 오찬 자리에서 선물을 주고받았다.
박 대통령은 시 주석으로부터 양국 관계의 발전을 의미하는 시구가 담긴 서예작품과 남색 바탕의 봉황 무늬가 있는 법랑 항아리를 선물 받았고 시 주석에게 찻잔세트와 주칠함(朱漆函)을 선물했다.
시 주석이 선물한 서예작품은 중국 당나라 시인 왕지환(王之渙)이 쓴 한시 '관작루에 올라(登觀雀樓)'의 두 구절이다.
이 구절은 '백일의산진(白日依山盡), 황하입해류(黃河入海流). 욕궁천리목(欲窮千里目), 갱상일층루(更上一層樓)'로 '하얀 햇빛 스러지는 산, 누런 강물 흘러드는 바다. 천리 너머를 바라보려고, 누각을 한층 더 오른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지난 20년간 한중관계가 수직으로 운행하는 해의 궤도와 벌판을 수평으로 흐르는 강물처럼 장대하고도 힘차게 발전해왔고 앞으로 양국 관계를 한 차원 더 높게 발전시키려는 마음을 '천리를 더 내다보기 위해 한층을 더 오르려는 심정과 의지'로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을 방문할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비취 장식이 된 은제 사진액자를, 미셸 오바마 여사에게는 붉은 복숭아꽃 문양을 넣은 반상기 세트와 유기수저, 영어로 된 한국 요리책을 선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