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선물거래소 전산시스템불안 개장연기를"

금융감독원의 선물거래소 실무점검반이 전산시스템 불안정을 이유로 23일로 예정된 선물거래소 개장을 연기해야한다는 보고서를 제출했다.12일 금융감독원 실무점검반은 지난 4일부터 8개 선물회사의 전산시스템을 점검한 결과, 전산시스템이 불안정해 23일 선물거래소 개장을 강행할 경우 상당한 문제가 예상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선물거래소 점검위원회에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점검위원회는 지난 10일 전체회의를 열어 거래소 개장연기등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오는 16일 회의에서 최종 결정키로 했다. 실무점검반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일 4차 선물모의시장 개장첫날 약 50분간 전산시스템이 정지됐고 7일에는 거래소 내부점검으로 개장시간이 20분 지체됐다. 8일에는 8개 선물회사가 전날 거래내역서 통보를 하지 않았고 1개 회원사는 거래소와 전산접속이 안돼 주문체결을 하지 못했다. 9일에는 오후장 내내 전화선이 불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실무점검반은 거래증거금이 40억원이상일 때 8개 선물회사가 증거금을 제대로 계산하지 못했고 은행입출금과 대용증권 관련 프로그램도 14일이후에 개발돼 추가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무점검반은 이에따라 최종 4차 모의시장이 열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선물회사의 전산시스템과 준비사항이 미비, 증거금 오차가 발생하는등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현상황에서 23일 개장을 강행할 경우 증거금 오차, 거래통지 지연, 주문접수 지연, 시스템 장애발생등으로 정상적인 시장가동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실무점검반의 의견은 23일 개장이 불가능하다는 것이지만 선물거래소와 일부 선물회사들은 시장개장전까지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주장,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말했다. /정명수 기자 ILIGHT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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