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모처럼 '웃음꽃'

코스피 55P 올라 1,003…亞증시도 상승


코스피지수가 9일 만에 하락을 멈추고 큰 폭으로 반등했다. 일본ㆍ홍콩 등 아시아증시도 일제히 동반 상승했다. 그러나 코스피지수의 하루 움직임 폭이 100포인트에 가까울 정도로 극심한 변동성을 보여 금융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코스피지수는 21일 전날보다 55.04포인트(5.8%) 급등한 1,003.73포인트로 장을 마치며 9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수 상승률로는 올 들어 세 번째로 크다. 전날 미국증시가 5% 넘게 폭락한 여파로 장 초반 코스피지수는 3% 이상 하락하며 900선을 위협 받았다. 그러나 오후 들어 씨티그룹이 인수합병(M&A)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보도와 증권유관기관이 공동 조성한 증시안정기금 집행 등으로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순매수세로 돌아서며 극적 반전에 성공했다. 반등 이후 오름폭이 확대되면서 코스피시장에 상승 사이드카가 발동됐으며 장 막판 1,000선을 돌파했다. 현대중공업ㆍ대우조선해양ㆍ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주와 현대자동차 등 그동안 낙폭이 컸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이날 아시아 주요 증시도 급락을 멈추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최근 하락폭을 주도했던 금융주가 반등하며 시장을 오름세로 이끌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207.75포인트(2.70%) 오른 7,910.79포인트로 마감해 8,000선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2.62%(오후4시 현재), 대만 자취엔지수는 1.98% 오르며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반면 오후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4.37포인트(0.72%) 내린 1,969.39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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