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오는 3월 말 새로 선임될 차기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받도록 관련법을 이달 내 통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필요성을 제기한 데 이어 국회가 후속 대책에 나선 셈이다.
서병수 재정위원장은 16일 기자와 만나"한은 총재는 재정과 통화 등 우리나라 경제정책의 절반 이상을 관여하고 있어 국회 검증을 거쳐야 한다"면서 "이미 국회에 올라와 있는 한은 총재 인사 청문회법을 우선 통과시켜 후임 총재가 검증 대상에 오르도록 추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강봉균 민주당 의원은 한은 총재를 인사청문회 대상에 포함하는 한은법 개정안을 발의했으며 민주당은 2월 국회에서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한국은행법에 따르면 한은 총재는'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고만 돼 있다. 현재 후임 총재로는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 김중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김종창 금융감독원장, 강만수 대통령경제특보 겸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