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 TFT­LCD 집중투자/99년까지 1조6,000억원

◎이천공장 3.5세대 라인설치도현대전자(대표 정몽헌)가 차세대디스플레이의 핵심분야인 TFT―LCD(박막트랜지스터액정화면·Thin Film Transistor­Liquid Crystal Display)에 대대적인 투자를 한다. 현대는 오는 99년까지 1조6천억원을 투자해 13.3인치 TFT­LCD를 연간 4백80만개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2001년 18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세계시장의 8%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마련, 29일 발표했다. 이를위해 경기도 이천공장에 새로 건설중인 제2공장에 5천억원을 투자해 원판크기 가로 6백㎜·세로 7백20㎜인 3.5세대 라인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 원판은 1장에 13.3인치화면 6개(노트북용 12.1인치 화면으로는 8개)를 생산할 수 있어 3세대 라인인 5백50㎜·6백50㎜보다 1.5배 이상 생산량을 높일 수 있다. 현대의 TFT­LCD 제2공장은 내년 2월 완공돼 8월부터 연간 36만장의 원판을 생산할 예정이며, 99년까지 36만장을 더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 총 72만장의 생산능력을 갖추게된다. 현대는 이로써 현재 가동중인 TFT­LCD 제1공장인 3백70㎜·4백70㎜라인에서 연간 14만4천장, 5백50㎜·6백50㎜라인에서 연간 6만장을 생산, 제2공장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는 99년에는 제1공장의 생산규모까지 합쳐 13.3인치 화면기준으로 연 4백80만개를 생산하는 세계적인 TFT­LCD업체로 부상하게 된다. TFT­LCD의 세계 시장규모는 지난해 65억달러에서 올해는 1백억달러에 이르고 오는 2000년에는 2백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김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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