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에 관심쏠려 홍보효과 없어요"
'홍보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어서 속상해요'
조흥은행이 연말을 앞두고 정부ㆍ언론 등 각종 외부기관으로부터 굵직 굵직한 상을 잇달아 수상하고 있지만 사람들의 관심이 온통 조흥은행 매각에만 쏠리다 보니 홍보를 해도 별 효과 없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조흥은행은 지난 달 한국능률협회컨설팅에서 주관하는 '고객만족(CS) 경영 대상'에서 고객만족부문 3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고 중소기업청에서 주관하는 '2002 중소기업금융지원상'에서도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특히 한병락 조흥은행 여신지원본부장은 개인부문 산업포장을 받고 공윤석 남산기업지점장은 개인부문 대통령 표창 을 받는 등 기염을 토했다.
그렇지만 일반 고객 뿐만 아니라 직원들도 매각에만 눈길이 집중되니 홍보를 해도 빛이 바랠 수 밖에 없다는 것.
조흥은행의 한 관계자는 "다른 때 같으면 본관 건물에 큰 걸개를 걸어서 수상을 자랑하고 적극 홍보할 텐데 올해에는 상은 더 많이 받았는데도 '매각 반대'라는 플래카드가 대신 걸려있다"며 "하루라도 빨리 은행이 제자리를 찾았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
전용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