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영업이익 급증불구 배당못해

현대상선이 지난해 3,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에도 불구 순손실을 기록, 올해 배당이 불가능하게 됐다. 노정익 현대상선 사장은 8일 `주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급증해 배당을 적극 검토했으나, 과거의 누적손실을 보충하기에는 충분하지 못해 (이번 주총에서) 배당이 불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매출 3조9,788억원, 영업이익 3,012억원을 실현했으나 영업외비용이 4,242억원에 달해 경상이익 188억원에 당기순손실 21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외비용의 대부분은 이자비용과 선박매각에 따른 손실 등이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사장은 “채권금융기관과의 경영정상화 약정에 따라 선박 7척 및 투자주식들을 매각해 1,369억원의 비경상적인 매각손실을 봤다”고 설명했다. 노 사장은 관리종목 탈피와 관련, “회계법인이 적정이라는 감사의견을 제시해야 가능하게 될 것”이라며 “적정 의견을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상선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회계감사에서도 한정 의견을 받을 경우 주식시장에서 상장 페지된다. 한편 현대상선은 오는 23일 주총 전에 삼정회계법인의 회계감사를 마칠 예정이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