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종사자들은 스크린쿼터 축소가 2~3년 안에 한국영화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안정숙)가 투자사, 제작사, 배급사, 극장, 홍보ㆍ마케팅사 등 영화산업 종사자 161명을 대상으로 5월12일부터 18일까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65.2%의 영화산업 종사자들이 쿼터 축소 이후의 영화산업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세부적 비율에서는 종사 분야에 따라 큰 차이를 보여, 제작 분야의 경우는 부정적인 의견이 95%에 달하는 반면 외화배급은 43.8%, 극장은 37%만이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조사결과 국내영화계 종사자들은 국내 시장에서 한국 영화의 경쟁력이 할리우드 영화에 비해 전반적으로 크게 뒤지지 않으며, 대중성과 소재 면에서는 오히려 우위에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이중 78.9%는 이 같은 한국 영화산업의 성장이 스크린쿼터 덕분이었다고 진단했다.
스크린쿼터 축소의 효과가 나타나는 시기에 대해서는 긍정과 부정 모두 합해 전체 평균 2.65년이 걸린다고 답했다. 영진위는 "분야별 차이는 있지만 향후 2~3년 후에 스크린쿼터를 축소한 산업적 결과가 본격적으로 드러날 것이라고 판단하는 점에서는 공통적"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