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옐로우칩이다] <1> 수색동

상암DMC·월드컵공원 가까워 '매력'
슬럼화 지역 불구 경의선 개통등 호재 많아
인근 뉴타운 편의시설 들어서면 가격 더 뛸듯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수요가 많은 도심지역에 재건축과 재개발을 활성화해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재건축 단지들이 유망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또 뉴타운 예정지나 후보지들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이들 단지들은 이미 가격이 오를 대로 올라 쉽게 접근하기가 힘든 게 단점이다. 여유 자금이 적은 실수요자들을 위해 아직은 기반 시설이 다소 부족하지만 전망이 밝은 ‘옐로우칩(중가 우량주)’ 단지 및 지역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전문가들은 옐로우칩을 찾기 위해서는 뉴타운 부근을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뉴타운 자체가 낙후된 지역을 개선하는 사업이어서 ‘낮은 현재가치’와 ‘높은 미래가치’를 동시에 만족하고 있기 때문이다. 뉴타운에 포함된 지역은 이미 호가가 많이 올랐지만 인근 지역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 수색동도 이런 조건을 만족하는 곳 중 하나다. 수색동과 증산동 일대는 지난 2005년 제3차 뉴타운으로 지정돼 2016년까지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어서 아직까지는 편의시설이나 문화시설 등이 부족하다. 비교적 편의시설이 많은 상암동도 직선 거리로는 1.4~1.5㎞ 떨어져 있지만 중간에 철길이 있기 때문에 생활권은 분리돼 있다. 또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인 수색역을 이용하려 해도 도보로 15분 이상 걸어가야 한다. 수색동 일대는 과거 ‘천막동’으로 불렸다. 경사가 높은 지대에 천막을 치고 사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수색ㆍ증산역과 모래내길 사이에 있는 남가좌동길과 모래내 시장 주변은 아직 낙후된 곳이 많지만 이 일대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 길진홍 부동산뱅크 팀장은 “(수색동 일대는) 2005년 뉴타운으로 지정되면서 한차례 이슈가 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주변에 슬럼화로 남아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편의시설 및 문화시설이 들어선다면 가치는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수색 지역은 상암과 함께 서울시가 지정한 5대 부도심 중 하나다. 서울시의 도시기본계획이 완성되는 2020년 경 상암ㆍ수색 지역은 월드컵 경기장의 풍부한 녹지시설을 갖춘 첨단 산업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경의선 복선 전철도 2010년까지 개발될 예정이다. 문산~용산 중 문산~성산(수색역에서 환승 가능)은 2009년, 성산~용산은 2010년 개통돼 수색에서 용산까지의 접근성도 한층 좋아지게 된다. 수색동의 아파트들은 지난 2006년 이후 높은 집값 상승률을 기록했다. 105㎡형의 경우 2006년 초반까지 3억여원에 불과했지만 최근에 4억2,500만원가량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82㎡형은 2억500만~2억1,000만원에서 2억3,100만~2억5,100만원으로 올랐다. 평형별로 연 평균 7~20%가량 올랐지만 인근에 뉴타운이 형성되고 편의시설이 들어설 경우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팀장은 “수색은 은평구지만 생활권은 마포와 더 가깝다”며 “상암동 DMC(Digital Media City), 월드컵 공원과 맞닿아 있어 중가 아파트 중에서는 매력적인 곳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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