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 "라오·미얀마 시장등도 눈독"

베트남 주상복합 '안푸 2차 칸타빌' 기공식

8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주상복합 '안푸 2차 칸타빌'의 기공식에서 전영우 ㈜대원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레황?? 호찌민시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제공=대원

청주 지역에 기반을 둔 중견건설사 ㈜대원이 베트남 시장 확대에 나섰다. 대원은 8일 베트남 호찌민 인근 안푸에서 주상복합 빌딩인 '안푸 2차 칸타빌'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사업에 나섰다. 안푸 2차 칸타빌은 지하2층 지상36층 2개동으로 이뤄진 주상복합 빌딩으로 완공 후에는 베트남에서 가장 높은 주거용 빌딩으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 전영우(79) 사장은 "베트남에서는 외국 업체가 아닌 현지 기업으로 자리잡고 싶다"며 "베트남 외에 라오스ㆍ미얀마ㆍ말레이시아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 사장은 특히 우리 건설 및 금융업체들이 동남아시아 개발 사업에 보다 적극적으로 뛰어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 부동산 개발이 위험은 있지만 경기 회복기에는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회사 전응식 전무는 "베트남 시장은 지난 2007년까지만 해도 거품이 많이 끼었지만 지금은 거품이 많이 걷혔다"며 "그만큼 투자자들에게는 기회가 많아진 셈"이라고 말했다. 대원은 2004년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먼저 베트남 주택사업에 진출한 업체다. 2005년 분양한 '안푸 1차 칸타빌'의 경우 이미 100% 분양을 마치고 2007년 입주를 마쳤다. 이번에 착공한 안푸 2차 칸타빌의 경우 1~9층은 상업 및 편의시설, 10~36층은 200가구의 아파트로 건립되며 내년 초 일반분양 예정이다. 호찌민 도심에서 15분, 공항과는 30여분 거리로 3.3㎡당 800만원대에 분양된다. 대원은 현지 개발업체인 투적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시행과 시공을 맡고 있다. 대원은 호찌민시에서 북쪽으로 960㎞ 떨어진 다낭시 다퍽에서 국제신도시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부지면적이 210만㎡에 달하는 이 사업은 베트남 최초로 매립지에 국제학교ㆍ아파트ㆍ문화센터ㆍ18홀골프장 등을 짓는 것으로 현재 1단계 사업부지 83만㎡ 중 35만㎡의 매립이 완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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