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RD "동구권 진출 한국기업 지원"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은 본사사정으로 현지영업활동이 위축되고 있는 동구권 진출 한국기업들에 대해 자금을 지원할 의사가 있으며 이를 장 르미에르 총재가 오는 11~13일 직접 방한해 한국정부와 채권은행들에 설명할 계획이다.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는 EBRD는 4일 르미에르 총재가 EBRD 총재로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 진념(陳稔) 재경부장관, 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총재 등 정부관계자와 엄낙용(嚴洛鎔)산업은행총재, 김진만(金振晩) 한빛은행장 등 금융계 관계자, 삼성ㆍLGㆍSKㆍ대우그룹등의 고위관계자들을 면담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또 대한상의에서 동구권 지역에 대한 투자설명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EBRD는 한국이 주요 주주국일 뿐만 아니라 동구권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국가라는 점 때문에 총재 방문국으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EBRD 관계자는 지난해말 현재 삼성, LG, 대우 등 주요 기업들이 이 지역에 모두35개의 합작기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우즈베키스탄의 우즈대우은행, 폴란드의 LG- 페트로은행, 블라디보스토크 한국통신의 이동전화업체 설립에 자금지원을 한바 있다고 말했다.
르미에르 총재는 "동구와 러시아, CIS(독립국가연합)에는 한국기업들의 투자기회가 많으며 이 지역 기업들은 한국의 자본과 기술, 노하우, 경험 등을 필요로 하고있고 우리들은 숙련된 기술인력과 국산품을 선호하는 신시장 제공을 약속하고 있다"며 "EBRD는 기존의 투자는 물론 앞으로 한국의 투자를 지원할 태세가 돼있다"고 말했다.
/런던=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