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2일 황우석 서울대 교수와 김선종 연구원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1일 “황우석 교수와 김선종 연구원에게 2일 출두하도록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황 교수의 변호인측은 “있는 사실 그대로 진술하겠다”고 밝혀 소환에 응할 것임을 내비쳤다. 검찰은 황 교수가 출석하면 지난 2004년 사이언스 논문 작성의 근거가 된 1번 줄기세포(NT-1)의 DNA 지문분석 결과가 조작된 것인지를 사전에 알았는지, DNA 분석 결과 조작에 가담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1번 줄기세포는 정체가 불분명하기는 하지만 난자 공여자 A씨의 체세포를 이용해 수립된 것인데도 논문에 게재된 DNA 분석 결과 등은 줄기세포가 B씨의 체세포로 만들어진 것으로 돼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그동안 조사에서 윤현수 한양대 교수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1번 줄기세포의 지문분석을 맡기자고 해 김선종 연구원이 DNA를 추출, 이양한 국과수 서부분소 연구실장에게 보냈고, 분석 결과가 나오자 윤 교수를 거쳐 황 교수팀에 전달된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또 2005년 논문 작성에 사용된 줄기세포 2번과 3번(NT-2, 3)이 실제로는 미즈메디의 수정란 줄기세포 4번과 8번(MIZ-4, 8)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시점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김선종 연구원에 대해서는 미즈메디의 수정란 줄기세포를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 2, 3번 배양용기에 ‘섞어넣기’를 했는지와 다른 핵심 연구자들과 공모했는지 등을 캐묻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