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한국종합전시장이 될 수도권종합전시장 입지 선정을 눈앞에 두고 인천시와 경기도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수도권종합전시장은 서울 삼성동 종합전시장보다 큰 규모인데다 고급호텔 등 20만평에 달하는 부대시설 등 총 2,00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되는 대형 건설사업인데다 관내 기업의 판로개척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천시와 경기도는 이에따라 각각 송도신도시와 일산신도시의 부지 10만평을 무상제공하겠다는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는 한편 유치당위성과 입지적 장점을 내세우며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인천시는 송도신도시에 이미 세계무역센터건립이 확정된데다 정보산업기지인 미디어밸리가 추진중에 있어 경기도 일산보다는 입지가 뛰어나다고 주장하고있다.
반면 경기도는 일산이 서울·경기의 수출및 외국인투자가 집중되어 있어 전시장수요를 충족시킬수 있다며 맞서고 있다.
한편 산자부는 이달말 수도권종합전시장 건립지를 지정할 방침이었으나 양 시·도의 경쟁이 치열해지자 정밀조사를 거친뒤 내년 2월께 후보지를 확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종합전시장은 기획예산위원회에서 98년도 민자유치대상사업으로 선정했으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타당성조사결과 인천의 송도·연희매립지와 경기도 일산을 후보지로 각각 선정했었다.【인천=김인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