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표경선 후보들은 19일 KBS와 MBC의 경선후보 합동토론회 개최불가 방침과 관련, “생중계 TV토론을 즉각 편성해줄 것을 엄중 요구한다”며 “이를 거부할 경우 모든 합법적 수단을 동원해 응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홍사덕, 김문수, 권오을, 박진 의원 등 경선주자들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KBS와 MBC는 극심한 편파행태로 열린우리당 돕기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당내 경선은 선거기간에 관계없이 방송사가 자체 판단할 사안이라는 선관위 유권해석이 나왔는데, 불과 두달 전에 우리당의 당의장 경선과정을 상세히 보도했던 방송사들이 여야 형평성을 구실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두 방송사의 편파적 행태는 결과적으로 열린우리당 돕기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상득 사무총장과 김문수, 권오을 의원 등은 KBS와 MBC사옥을 항의 방문하고 이같은 뜻을 전달했다. 최병렬 대표도 “민영방송도 TV토론을 생중계하는데 공영방송이 안하는것은 말이 안된다”며 “두 방송사는 생중계 요청을 반드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가세했다.한나라당은 방송사의 중계거부가 방송사 내부 자체판단의 선을 넘어 여권의 개입의혹도 제기했으며 또한 총선방송에서의 `취재협조 거부`도 시사했다. <김민열기자 my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