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권상우(34)씨가 뺑소니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권씨는 지난 12일 오전 2시55분께 강남구 청담사거리에서 자신 소유의 외제차를 몰고 삼성동 방향으로 주행하다가 건너편 골목으로 진입하려고 무단으로 중앙선을 넘었다. 이를 발견한 경찰차가 쫓아오자 다급해진 권씨는 골목 초입에 주차된 승용차를 들이받은 뒤 후진하다 경찰차 앞 범퍼를 들이받고 또 다시 300m 가량을 도망갔다. 화단에 충돌해 차량이 움직이지 않자 권씨는 차를 버리고 도주했다. 당시 동승자는 없었다. 경찰은 외제차의 주인을 확인, 권씨에게 연락을 취했다. 권씨는 이틀 뒤인 14일 오후 2시께 경찰서에 출석해 "사고를 낸 뒤 순찰차가 쫓아와 당황해서 도망간 것이지 음주운전을 하진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가 난 뒤 시간이 많이 지나 음주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며 "도로교통법상 뺑소니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사건을 23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