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감산 가능성 시사

원유가 배럴당 80弗이상 유지 위해 내달 총회서
국제유가 다시 90弗선 돌파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원유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감산 가능성을 시사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OPEC의 감산 가능성 영향으로 전날에 비해 3.66달러(4.2%) 급등한 배럴당 91.77달러를 기록, 90달러선을 나흘 만에 돌파하며 지난 1월15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영국 런던시장의 3월 인도분 북해산브렌트유도 전날에 비해 3.44달러(3.8%) 상승한 배럴당 91.9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 급등은 북해와 나이지리아 원유 수출 차질이 이어진 가운데 오는 3월5일 OPEC 총회에서 감산결정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촉발됐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4개 회원국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OPEC이 다음달 회의에서 국제유가를 배럴당 80달러선 이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감산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OPEC 회원국의 한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까지 떨어지면 원유 생산량을 줄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또 다른 회원국 관계자는 “배럴당 70달러는 대부분의 회원국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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