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소득 1만불 시대 의식주 관련주 “뜬다”

◎현대증권 미·일 증시 분석/철강·자동차 등 중화학업 비해 섬유·음료·SW등 상승률 월등/소비욕구 충족산업 테마주로 자리 잡아「자동차는 NO! 섬유, 신발은 YES!」 이는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 이후 선진국인 미국과 일본 등의 증시에서 자동차와 같은 중화학 관련주와 섬유나 의복, 음료, 신발과 같은 「의·식·주」 관련주들의 주가상승률을 한마디로 요약한 것이다. 현대증권이 국민소득 1만달러를 넘어선 지난 78년1월부터 96년10월까지 18년동안 미국증시의 다우존스 지수 추이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다우존스 지수상승률은 6백33%가 상승한데 비해 철강과 자동차는 각각 64%, 1백35%가 상승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같은 기간동안 소프트웨어는 무려 9천3백95%가 상승해 상승률 1위를 기록했으며 섬유(9천3백10%), 의복(3천9백32%), 신발·가죽(3천7백19%), 학습지산업(3천3백18%), 음료(2천54%) 등의 순으로 주가상승률이 높았다. 첨단산업을 대표하는 자동차보다는 사양산업으로 알려진 섬유 및 음료나 서비스업종 등이 두드러진 주가상승을 보인 것이다. 일본도 국민소득 1만달러를 돌파한 지난 84년1월부터 지난 10월까지 니케이225지수는 1백18% 상승했는데 전기전자(17%), 석유제품(49%), 자동차부품(87%), 자동차(1백17%) 등 주력인 중화학산업의 주가는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다만 은행(3백69%)을 비롯, 방송(2백61%), 항공(2백43%), 문구(2백39%), 레저(1백94%) 등 서비스산업을 위주로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기존의 상식을 깨버린 미국과 일본의 주가움직임은 결국 신산업의 조류에 맞춰 테마주도 새롭게 변하고 있음을 극명하게 대변해줄 뿐 아니라 국민소득 1만달러가 넘은 우리나라에도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현대증권은 최근 발간한 「신산업 조류와 기업의 변화」라는 책자에서 이같은 현상에 대해 『소득이 증가함에따라 다양한 소비욕구를 채워주는 패션산업과 문화관련 산업들이 변화된 삶의 질을 반영해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정보통신, 환경, 자원개발 등 최근 새로운 테마주들이 부각되는 것도 변화하는 신산업의 조류에 맞춰 테마주의 개념이 새롭게 바뀌는 연장선이라 할수 있다. 이에따라 현대증권은 국민소득 1만달러 이후 우리나라에서 주목해야할 새로운 테마주를 나름대로 정리했는데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음식료산업=외식사업, 건강식품, 기능성음료 관련주 ▲패션산업=소비자기호에 부응한 고가패션 관련주 ▲제약산업=생명공학, 기업인수합병 관련주 ▲하이테크산업=무선통신, 위성통신, 인터넷, 2차전지 관련주 ▲정보화산업=케이블TV, 디지털방송, 영상산업, 택배업, 레저 관련주 등이다. 이밖에 환경관련주, 자원개발관련주, 각종 응용기술 관련주 등이 신테마주로 분류됐다. <정완주>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