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새내기주가 IT 업종 강세의 후광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난 15일 상장한 톱텍에 이어 23일 코스닥시장에 이름을 올린 디에스케이도 첫 거래부터 급등세를 연출하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이날 디에스케이는 공모가 5,000원의 2배인 1만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상한가로 직행해 1만1,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상한가 매수 잔량만 105만주였다. 이처럼 디에스케이가 상장 첫날부터 시장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한 이유는 업황이 개선되고 있는 액정표시장치(LCD) 장비를 생산하는데다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터치패널, 발광다이오드 백라이트유닛(LED BLU),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과 관련된 장비까지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방산업인 LCD 패널 시장이 지난해에는 경기침체로 크게 부진했지만 올해 1ㆍ4분기 이후 수요회복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디에스케이의 경우 현재 개발되고 있는 신제품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5일 상장한 톱텍도 하반기에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 중 단연 돋보이는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주가는 연속 급등 후 차익 매물이 쏟아진 탓에 전일 대비 10.16% 하락한 2만2,250원을 기록했지만 상장 7거래일 만에 이미 주가가 공모가의 2배를 넘어섰다. 이는 같은 날 상장한 제넥신이나 지난달 상장한 동국S&C의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톱텍은 삼성전자의 TFT-LCD라인과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AMOLED 라인에 물류장비를 공급하는 IT 부품주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형 IT주의 상승세와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신규 상장하는 IT 부품 업체의 주가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방산업의 호황은 이들의 실적과 직결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