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임상시험 중인 폐암치료제 '이레사'가 국내 말기 비(非)소세포 폐암환자 70명에게 무료 공급된다.식품의약품안전청은 6일 영국계 다국적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비소세포 폐암치료제 이레사를 국내에 수입, 정식 판매허가가 날 때까지 말기 비소세포 폐암환자 치료에 사용하도록 허용했다고 밝혔다.
임상단계 신약이 국내 환자에게 사용되는 것은 지난 4월 중순 만성 골수성백혈병 치료제 글리벡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식약청은 이레사의 국내 공급 분량이 극히 한정돼 있는 점을 감안, 국립암센터의 이진수 박사 등 폐암전문가 6명으로 별도 심의위원회를 구성, 엄격한 기준에 따라 투약대상 환자를 선정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레사 투약을 원하는 환자는 오는 10일부터 내년 2월4일까지 신청서와 환자진단서, 의사소견서, 의사 및 환자 동의서, 보호자 각서, 비밀유지약정서 등의 구비서류를 갖춰 한국희귀의약품센터(02-508-7316∼8)에 신청하면 된다.
한편 현재 1만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는 국내 폐암환자 가운데 비소세포 폐암환자는 7,000∼8,00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