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의 이창식 기사(39ㆍ건설장비 가공부)가 행정안전부와 한국신지식인협회가 주관하는 ‘2012 대한민국 신지식인’에 선정됐다.
신지식인상은 근로, 교육, 문화예술 등 12개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과 능력을 갖춘 인물에게 수여된다. 정보 습득, 창조적 적용, 방법의 혁신, 가치 창출, 사회적 공유 등 5개 항목에서 서류심사와 현장실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이 기사는 지난 2005년부터 꾸준히 회사 업무 관련 개선활동을 펼쳐 총 2,660건의 아이디어가 채택됐다. 특허 13건, 실용신안 1건을 출원하는 등 생산공정 개선과 기술개발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왔다.
2003년 현대중에 입사한 그는 현재 건설장비 가공공장에서 용접로봇의 프로그램과 운영 프로세스를 관리하고 있으며 현장에서 익힌 노하우와 메모하는 습관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제안하고 있다.
이 기사는 굴삭기의 주요부품을 조립ㆍ용접할 때 쓰는 백킹제(아크 용접 시 용융 금속이 뒷면으로 빠지는 것을 방지하는 위한 받침대)를 50회 이상 재활용할 수 있도록 고안해 원가 절감과 환경보호 효과까지 거뒀다.
그가 개발한 백킹제는 기존 제품과는 달리 깨질 가능성이 거의 없고 용접 시 파편에 의한 의한 균열을 일으키지 않아 굴삭기 품질 향상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 기사는 “내 아이디어로 회사의 생산성과 국가 경쟁력이 향상됐다는데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업무개선 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기사는 2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산업포장과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다. 이로써 현대중은 1999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17명의 신지식인을 배출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