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원대 고전 읽기로 출간할 때마다 2~3일만에 매진되며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올재 클래식스' 다섯 번째 시리즈가 나왔다.
지난 2011년 9월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설립된 올재는 '지혜 나눔'을 표방하며 권당 2,900원이라는 부담 없는 가격의 고전을 펴내 출간 도서 모두 조기 완판될 정도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에 소개된 고전은 '계원필경집1, 2', '꿈의 해석', '명심보감' 등 총 4권(3종)이다.
이번 시리즈 중 가장 눈에 띄는 책은 고운 최치원 선생의 '계원필경집'(전2권). 이상현 전한국고전번역원 수석연구위원이 국내 최초로 완역한 책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하는 것이다. 국내 최고(最古)의 문집이라는 명성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접하기 어려웠던 책을 일반인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밀도 있는 해설을 한 점이 눈길을 끈다. 학문 입문서로 각광받던 '명심보감'은 고전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책으로, 탄탄한 인문 전통에 기반한 조선시대 인성 교육의 진면목을 발견할 수 있다.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은 인간 심리에 대해 최초로 과학적인 분석을 시도해 독자적 영역을 구축한 기념비적 저술이다.
이상민 올재 사무국장은 "종당 5,000권을 발행해 4,000권은 권당 2,900원에 한정 판매하고, 나머지는 전국 벽지의 공공도서관이나 군부대 등에 기증한다"며 "권당 제작비가 4,000~5,000원이지만 삼성이나 현대차 등 기업들이 후원을 하고, 표지 제호는 강병인 선생께서 재능 기부로 저렴한 가격에 보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다섯 번째 시리즈는 오는 25일 오전 11시부터 인터넷 교보문고를 통해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