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지프차 처음… 8월부터 유럽판매 본격화현대정공(대표 박정인)이 오는 8월부터 갤로퍼를 내세워 유럽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박정인 사장은 19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갤로퍼 생산 20만대 돌파 기념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기술제휴선인 일본 미쓰비시의 수출제한이 완화돼 8월부터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등 서유럽지역에 올해 1만대 가량을 수출할 계획이다』고 밝히고 『이를 위해 현재 딜러망을 구축중』이라고 말했다.
박사장은 또 『갤로퍼 후속모델을 99년초 출시하고, 싼타모 수출용 모델도 내년말 선보이는 등 다양한 모델을 출하, 세계적인 RV(레저용)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상오 울산공장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박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지역유력인사 등 약 5백여명이 참석했다. 갤로퍼는 지난 91년 10월 첫 생산에 나선 이래 지프형 가운데 국내 처음으로 생산 2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는 지난해 3만5천90대의 갤로퍼를 생산한데 이어 올해는 5만4천대를 생산, 1만대이상을 수출하고 나머지는 내수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갤로퍼=일본 미쓰비시의 파제로를 기본으로 개발한 차로 지난 91년 첫 생산에 들어가 93년 9월 5만대, 94년 12월 10만대 생산을 돌파했고, 이번에 5년7개월만에 20만대를 생산하게 됐다. 일반 세단형의 인기차는 한해동안 20만대 이상을 생산하기도 하지만 국내 지프형승용차가 한 차종으로 20만대를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지난 3월1일부터 시판에 들어간 신형 갤로퍼II는 전반적인 내수시장 침체에도 불구, 2개월 연속 창사이래 최대 판매실적을 경신하는 등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다. 출시 첫달 4천4백6대를 판매, 국내 지프형차 월간 최고판매 기록을 세웠고, 4월에는 4천4백37대로 다시 신기록을 세운바 있다.<울산=이달우·정승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