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온라인 장난감 업체 연말겨냥 사활 건 판촉준비

美 온라인 장난감 업체 연말겨냥 사활 건 판촉준비「이번에 승리하지 못하면 끝이다」 미국내 온라인 장난감판매 1, 2위 업체인 E토이스와 토이저러스닷컴이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기업생존을 건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수백만 평방피트에 달하는 초대형 물류창고를 신축하고 배달, 포장 등 필요인력을 확충하는 것은 기본이고 X맨인형이나 바비인형 같은 일부 인기상품의 온라인 독점판매권을 따내기 위한 쟁탈전도 치열하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양측 모두 장난감 연간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11월 중순부터 연말까지의 6주간 실적향상에 기업의 사활을 걸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는 인터넷 장난감 소매 1위 기업인 E토이스나 지난 8월 아마존닷컴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오프라인의 거인 토이저러스 모두 이번 시즌에 인상적인 실적을 보이지 못할 경우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아 기업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게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인터넷 장난감 소매업은 지난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며 미 전역 판매망을 갖춘 곳만 9개에 달할 정도로 급속히 성장했다. 그러나 지난 봄 이후 닷컴기업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토이스마트, 토이타임, 레드로켓닷컴 등 3곳이 도산했고 다른 기업들도 주가폭락과 최고경영자 교체, 기업공개(IPO) 무산 등을 경험해야 했다. 이 분야 1위 기업인 E토이스 역시 지난해 10월 한때 90달러까지 치솟았던 주가가 90% 이상 폭락하며 최근 5달러대로 주저앉는 등 심각한 경영위기에 시달리고 있다. 오는 2002년부터 흑자로 전환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 회사는 그때까지 버티기 위한 운영자금 1억달러를 확보하기 위해서도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에 뛰어난 판매량 및 수익률 성장을 달성해야 한다. 오프라인에서는 월마트에 이어 미국내 2위 장난감 소매기업인 토이저러스는 지난 연말 제품부족, 배달지연 등으로 연방교역위원회(FTC)로부터 벌금까지 받으며 기업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었다. 토이저러스는 이번 시즌에는 아마존의 막대한 고객과 노하우를 활용, 멋진 설욕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번 시즌의 승자가 누가 될지 아직 속단하긴 이르지만 투자자들은 E토이스나 토이저러스가 닷컴 소매기업에 대한 기존의 회의적 시각을 극복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호정기자GADGETY@SED.CO.KR 입력시간 2000/09/27 19:3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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