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데니스가 미국 유류 공급에 별다른 지장을 초래하지 않았다는 분석에 따라 21일 미국 시장에서 원유 선물가격이 1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국제유가가 하향 안정세를 나타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89센트(1.5%) 내린 57.13달러에 마감됐다.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에 비해배럴당 83센트(1.5%) 내린 55.82달러에 장을 마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석유시장 분석가들은 허리케인 데니스와 에밀리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원유재고량 감소폭이 예상치에 크게 미치지 못했던 점이 이날 유가 하락의 주된 원인이라고풀이했다.
분석가들은 중국의 위안화 절상이 계속될 경우 중국의 석유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고 세계 최대 석유생산국인 사우디 아라비아에서의 테러 가능성으로 인해 현지 주재 미국 시민들에게 경고가 발령된 점 등을 들어 유가가 재반등할 가능성도 작지 않다고 지적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