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주 구글효과 “내년까지”

4분기 실적 기대감에 동반 상승세 이어갈듯


국내 인터넷주에 대한 ‘구글 효과’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구글은 최근 나스닥시장에서 지난해 8월 기업공개 이후 처음으로 400달러를 돌파, 401.03달러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1,120억달러로 인텔(1,500억달러), IBM(1,370억달러)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주당 85달러로 상장된 후 15개월 동안 375%의 상승률을 보인 것. 특히 지난달 14일 300달러를 돌파한 후 한달 만에 33% 급등했다. 국내 인터넷주에 ‘구글 효과’가 직접적으로 나타난 것은 구글의 3ㆍ4분기 실적이 발표된 지난 10월 중순 이후부터다. 이 기간 국내 코스닥의 인터넷업종지수는 5,539.13포인트에서 7,594.21포인트로 37.1% 상승하며 구글의 주가상승에 동조하는 흐름을 보였다. NHN의 주가는 16만원대에서 22만원대로 상승했으며 다음은 2만8,000원대에서 3만6,000원대로, 인터파크는 5,000원대에서 9,000원대로 인터넷주 대부분의 주가가 한단계 레벨업됐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미국의 인터넷산업 구조와 유사한데다 구글과 NHN 등 주도주는 실적으로, 2등주들은 인수합병(M&A) 테마 등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승수 효과’까지 겹쳐 최소한 내년 초까지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인터넷 기업들의 최대 성수기가 크리스마스 시즌이라는 점에서 구글의 4ㆍ4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내년 1월까지는 기대감이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구글은 확실히 우리 인터넷업종의 재평가에 크게 기여했다”며 “한미간 산업시스템이나 해당 종목들의 주가흐름이 유사해 당분간 양국 인터넷업종이 동반 상승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8일 코스닥시장에서 NHNㆍ다음ㆍ인터파크ㆍ네오위즈 등 인터넷 관련 기업의 주가는 전날 구글이 나스닥에서 주당 400달러를 돌파한 데 따른 기대감으로 장 초반 2~3% 상승한 후 최근 가파른 주가상승에 대한 부담감으로 하락세로 반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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