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르면 이번주에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른 대응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유엔 외교소식통들은 14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 간의 긴밀한 협의가 2주째 이어지고 있다"며 "중국도 무작정 끌 수는 없다고 보는 만큼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까지는 결론이 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동안 본국 지침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접촉을 거부해온 중국은 지난주부터 미국과의 대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은 추가 제재를 담은 결의안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버티고 미국도 이번만큼은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어 결론은 미지수다. 한 유엔 소식통은 "큰 틀의 합의가 이뤄져야 세부 논의에 들어갈 수 있는데 아직은 양국 간에 치열한 기싸움이 계속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 1일부터 2년 임기의 비상임이사국 활동을 시작했지만 미국과 중국 간의 협의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고 있다.

소식통들은 양국 간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큰 틀만 합의되면 후속 논의는 일사천리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합의하면 우리 정부는 이후 문안조율 과정에 참여하면서 적극적인 입장을 개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당사국 간에 의결 형태와 문안이 합의되면 일정 기간의 이의제기 기간을 거치게 되고 다른 이사국의 이견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안보리 회의에서 공식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