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통령, 공직기강 확립 지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일 김태정(金泰政) 법무부 장관에게 흔들림없이 직무를 수행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고액 도난사건에 연루된 유종근(柳鍾根) 전북도지사는 대통령 경제고문직에서 해촉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옷로비 의혹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가 발표된 뒤 『부인에게 법적 책임이 없음이 명백히 밝혀졌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朴대변인은 『金대통령의 이같은 결정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장관부인에게 잘못이 있으면 엄중 문책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여론몰이에 따른 인사를 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柳경제고문이 해촉된 데 대해서는 『외환위기가 어느 정도 극복된 만큼 도지사로서 직무를 성실히 하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金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옷로비 의혹사건」을 계기로 행정자치부 장관은 공직자 기강확립을 위한 획기적인 안을 만들어 다음주 국무회의에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金대통령은 『일부 국무위원들의 옷 문제는 국민적 분노를 야기시킨 사건으로 슬프고 유감스런 일이며 국민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한 뒤 『정부와 각료·공무원, 그리고 그 가족들의 몸가짐에 획기적인 조치를 함으로써 전화위복으로 만들고 도덕성을 회복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준수 기자 J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