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광고제, 역대급 초호화 심사위원 라인업 공개

25개국 34명 세계 전문 광고인, 올해 부산국제광고제 수상작 선정 위해 부산 찾아

(왼쪽부터) 장-레미 폰 맛, 매트 이스트우드, 호세 미구엘 소코로프, 수티삭 수차리논타, 멀리 크루즈 제이미.

부산국제광고제 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서병수 부산시장)는 21일 올해 광고제의 권위를 책임질 25개국 34명의 본선 심사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오는 8월 부산을 찾을 심사위원 중에는 칸국제광고제나 뉴욕페스티벌 등 해외 유명 광고제에서조차 한자리에 모이기 어려울 정도의 스타급 광고인이 대거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인물은 유럽에서 가장 크리에이티브한 광고회사로 손꼽히는 융 폰 맛(Jung von Matt AG)의 창립자이자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hief Creative Officer)인 장-레미 폰 맛(Jean-Remi Von Matt)이다.

장-레미 폰 맛의 지휘 아래 그의 회사는 광고회사의 순위를 매기는 아트디렉터즈클럽(ADC)에서 무려 12번이나 1위를 수상하는 등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광고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커뮤니케이션 산업계의 유니콘으로 칭송받는 매트 이스트우드(Matt Eastwood)의 참여도 주목할 만하다.

세계적 광고회사인 JWT의 글로벌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Worldwide Chief Creative Officer)인 그는 지난 해 슈퍼볼(Superbowl)을 겨냥해 아이폰6의 휘어짐 현상을 패러디한 ‘킷캑(KitKat)’ 광고를 제작하는 등 현재 광고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도 걸출한 크리에이티브 프로젝트의 감독을 맡고 있다.

또 반세기 동안 내전에 시달리고 있는 콜롬비아에서 진행된 무장해제 호소 게릴라 캠페인인 ‘크리스마스 작전(Operation Christmas)’으로 2012년 라틴 아메리카인 처음으로 칸국제광고제에서 티타늄을 수상한 호세 미구엘 소코로프(Jose Miguel Sokoloff) 뮬런 로웨 그룹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협의회(Mullen Lowe Group Global Creative Council) 회장도 2015년 부문별 심사위원장 자격으로 부산을 찾는다.

서양을 주 무대로 활동하는 이들 외에도 아시아 지역에서는 멀리 크루즈 제이미(Merlee Cruz Jayme) DM9 제이미 사이푸(DM9 Jayme Syfu) 회장과 수티삭 수차리타논타(Suthisak Sucharittanonta) BBDO 프록시미티 태국(BBDO Proximity Thailand)의 회장이 부문별 심사위원장 명단에 포함됐다.

이 두명은 부산국제광고제와 깊은 인연이 있는 인물들이기도 하다.

멀리 크루즈 제이미는 2013년 부산국제광고제에서 올해의 그랑프리상을 수상한 ‘Smart TXTBKS‘의 주인공으로 부산을 방문한 적 있다.

아시아에서 가장 크리에이티브한 인물로 손꼽히는 수티삭 역시 지난 2010년 심사위원장 자격으로 부산을 찾을 계획이었으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무산된 바 있어 올해 참여가 더욱 뜻 깊은 인물이다.

부산국제광고제 조직위원회는 세계 유수의 광고제에서 상을 휩쓸고 있는 이들이 올해 부문별 심사위원장을 맡게 됨으로서 동서양을 아우르는 최고의 광고작품을 선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올해 부산국제광고제의 심사는 기존 광고부문(AD STARS)과 신설한 디지털영상부문(VIDEO STARS)에서 총 22개 카테고리로 나뉘어 진행되며, 1만7,698편의 출품작 중 300여 편이 본상 수상의 영광을 누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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