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오스틸, 브라질에 제철소 건립

CVRD와 합작 1,000만톤 규모로… 완공땐 세계 2위 도약
중소 규모 中철강사들 외형확대 잇따를듯

바오스틸상하이본사


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바오산강철(寶山鋼鐵ㆍ바오스틸)이 세계 최대 철광석 개발업체인 브라질의 발레 도 리오 도세(CVRD)와 합작으로 55억달러를 투입, 브라질에 연산 1,000만톤 규모의 대형종합제철소를 세운다. 이 제철소가 완공되면 현재 세계 철강업계 5위인 바오스틸은 신일본제철ㆍJFEㆍ포스코 등을 단숨에 제치고 유럽의 미탈 스틸에 이어 세계2위 철강업체로 도약할 전망이다. 특히 바오스틸과 CVRD의 동맹은 세계 철강산업의 판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5일 중국 상무부와 현지언론에 따르면 바오스틸은 CVRD와 합작사를 설립, 오는 2011년까지 브라질 중동부 에스피리토 산토 주(州)에 대규모 제철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 제철소는 1기공정이 마무리되는 2011년까지 35억달러가 투입돼 연간 500만톤의 철강제품을 생산해 대부분을 수출할 예정이며, 이후 2기공정을 통해 생산능력을 연산 1,000만톤으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중국 상무부는 밝혔다. 바오스틸과 CVRD는 합작제철소 건설을 위해 지난 3일 브라질 현지에서 합작철강사인 바오스틸ㆍCSV철강을 설립하고, 현판식을 가졌다. 바오스틸의 쉬러장(徐樂江) 회장은 현판식에서 "바오스틸ㆍCSV의 출범은 양측의 장기적인 발전은 물론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브라질 사람들에게 많은 취업기회와 더불어 정부의 세수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VRD의 로저 아그넬리 회장도 "바오스틸과 CVRD의 합작은 전략적인 의의가 크다"면서 "양측의 강력한 연대로 출범하는 합작사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이 강한 업체의 하나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2006년 현재 세계 5위 철강사인 바오스틸은 연간 생산량에서 세계 2~4위 업체인 신일본제철ㆍJFEㆍ포스코 등에 간발의 차이로 뒤져 있어 브라질 제철소가 완공되면 단숨에 세계2위로 도약하게 된다. 바오스틸은 이에 앞서 올해 상반기에 '신사업 발전계획'을 통해 오는 2012년까지 철강 생산량을 현재의 두 배가 넘는 연간 5,000만톤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바오스틸은 지난해 2,174만톤이었던 생산량을 2010년 3,000만톤까지 확대해 세계 3위권 철강사로 도약한 뒤 2012년에는 5,000만톤으로 몸집이 커지게 된다. 이밖에 서우두(首都)강철ㆍ안번(鞍本)강철ㆍ우한(武漢)강철 등 현재 연산 2,000톤 안팎의 중국 철강업체들도 수 년내 인수합병(M&A)과 제철소 신설을 통해 연산 3,000만톤 이상의 대형업체로 외형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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