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월스트리트 저널은 10일 『대우 해외채권단이 각 계열사의 채권 손실률에대해 불만을 제기하면서 이 손실률에 근거한 채권매입 제안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구조조정위원회와 대우 자문단은 이번주초 워크아웃에 동참하지 않는 해외채권단에 대해 대우계열사 채권을 18∼65%선, 해외 현지법인 채권은 6개 그룹으로 나눠 30∼90%선에서 각각 매입하겠다고 제안했었다. ★본지 10일자 2면 참조(지방은 4면)
이에대해 해외채권단 운영위원회는 최근 전 해외채권단에 보낸 서한에서 『이 제안은 만족스럽지 못하며 협상을 시작할 근거가 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고 저널지는 전했다.
해외채권단 운영위 관계자는 『이같은 손실률은 제대로 된 재무분석에 기초한것이 아니며 이 숫자들은 근거가 없는 허구』라며 『해외채권단은 새로운 내용의 제안에 대해 논의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협상을 통한 합의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채권단은 해외현지법인에 대한 최종 실사결과 ㈜대우의 런던 현지법인을 통해 여타 계열사에 자금이 지원된 사실이 드러나자 국내채권단이 합의한 워크아웃 방안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수용을 거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구조위 관계자는 이같은 보도에 대해 『해외 채권단으로부터 제안서에 대한 응답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직까지 답변이 오지 않고 있어 내주 열 계획이었던 협상일자도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우 해외채권단의 채권은 약 67억달러에 달하며 이중 절반을 넘는 58%를 ㈜대우와 ㈜대우의 해외 현지법인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영기기자YG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