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해외증권투자 급증/상반기 6억4,100만불

◎작년동기보다 4배나올들어 국내 기관투자가의 해외증권투자가 큰폭으로 늘어났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투자신탁, 보험사, 증권사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올 상반기중 미화 6억4천1백만달러 규모의 외화증권을 사들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억4천8백만달러)보다 4배이상 늘어난 것이다. 외화증권별 투자동향을 보면 외국발행 채권에 대한 투자금액이 5억4천9백만달러로 지난해 동기(1억4천7백만달러)보다 2백73.4%나 늘었으며 해외주식투자도 전년대비 62.7% 증가한 1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반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한국물(Korean Paper)에 대한 투자는 국내증시 침체로 인해 6천7백만달러에서 1천8백만달러로 크게 줄었다. 표시통화별로는 미달러화표시 외화증권투자가 5억3천7백만달러로 전체 투자금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올들어 해외증권투자가 늘어난 것은 미국을 비롯한 외국주식시장이 활황인데다 투자다변화를 위해 외화 채권매입에 나선 기관투자가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관련, 해외증권 전문가들은 『외화증권 투자가는 기본적으로 환율변동에 대한 리스크를 떠안게 된다』며 『올들어 환리스크 관리에 취약한 국내기관투자가의 해외투자수익률은 그다지 높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강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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