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포트폴리오/5월호] "年수익 10% 목표 포트폴리오 짜라" 한국증권 PB본부장 박미경 분산투자·철저한 리스크 관리 해야 고광본 기자 kbgo@sed.co.kr “시장상황에 관계없이 연간 10%가량의 수익이 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짜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투자형과 안정형 상품에 분산 투자하고 리스크도 관리해야 합니다.” 박미경(46ㆍ사진) 한국투자증권 PB본부장은 “40~50대라고 해서 노후만을 대비해 안정형 상품 위주로 가져가는 것은 손해”라며 적절한 펀드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상무는 여성으로서는 증권업계 첫 영업담당 임원이다. 그는 지난 4월 한국증권의 PB(Private Banking)조직인 마제스티클럽 부장에서 상무보를 건너 뛰어 상무로 전격 발탁됐다. 그가 판단하는 최적의 금융자산 투자포트폴리오는 ▦주식투자와 주식형펀드에 30% ▦해외 주식형펀드에 20% ▦자산유동화채권(ABS), 기업어음, 회사채, 채권형펀드 등 확정금리상품에 40% ▦MMF(머니마켓펀드)에 10% 등이다. 국내외 주식 직ㆍ간접투자에 50%가량을 투자해 수익성을 높이고 확정금리형 상품을 통해 안정성을 도모하기 위한 구성이다. MMF 투자는 유동성 확보전략. 그는 국내 금리가 앞으로도 조금 더 오를 것으로 예상돼 순수 채권형 펀드에 대한 투자는 당장에는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따라서 안정성을 강조하는 투자자라면 연 6~7%대의 수익이 나오는 ABS와 회사채 등 채권에 투자하거나 공모주나 배당주 등에 일부 투자하는 채권혼합형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젊은 사람은 투자 종잣돈을 마련하고 연세가 좀 드신 분은 매달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기 위해 이 같은 분산투자를 꾀할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하면 시장이 도와주지 않더라도 연간 10% 가까이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은 펀드투자 전략과 관련해 그는 주식투자처럼 펀드도 ‘분할매수ㆍ분할매도’원칙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적립식펀드는 시황에 관계없이 어느 때나 가입해도 상관없지만 거치식 펀드는 일시에 뭉칫돈을 투자하지 말고 2~3차례에 걸쳐 나눠 넣고 환매할 때도 마찬가지로 나눠 하는 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박 상무는 “전문가라도 시황을 앞서가기는 쉽지 않다”며 “어떤 투자자들은 지수가 떨어지면 펀드에 가입하겠다거나 오르면 일시에 환매하겠다고 생각을 하는데 이는 시황을 앞서가려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그럴 기회를 잡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다는 것. 한국증시의 체질이 바뀐 것을 감안해 펀드투자를 한 뒤 중장기적으로 기다리면 꽤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증권이 출자한 밸류자산운용의 ‘밸류 10년 투자 주식형 펀드’와 한국증권의 ‘월드와이드펀드’‘부자아빠 알짜 포트폴리오 펀드’등을 추천했다. 개인적인 재테크 및 펀드 투자 전략에 대해서 그는 “10여전부터 주식형펀드에 가입해 금융자산의 50%를 차지하고 있다”며 “펀드의 연간 수익률이 15%에 달하면 환매했다가 다시 가입하는 식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상무는 “펀드 수수료는 투자원금과 이익금 평잔 기준으로 매년 2.5% 가량을 떼고, 해외펀드는 환매할 때 세금을 내야 하며 채권은 증권사에서 가면 살 수 있다는 등의 기본적인 투자지식이 없는 투자자들도 많다”며 재테크에 관해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재테크 원칙과 관련해 “투자자들이 매번 투자에 성공할 수 없는 만큼 10번 투자해 7번 정도 성공한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면서 “자신이 기대하는 수익을 달성하기 위해 펀드나 주식, 대안상품 등에 대해 장기적인 분산투자를 한 뒤 정기적으로 수익률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 상무는 서울여상과 덕성여대 회계학과를 졸업했으며, 77년 한국투자신탁에 입사해 최초의 여성 지점장, 홍보실장, PB센터장 등 ‘최초’라는 단어를 달고 다녔다. 영업담당 임원이지만 술을 못하고 골프도 하지 않는다. 박미경상무 약력 ▦59년 서울생 ▦서울여상, 덕성여대 회계학과 졸업 ▦77년 한국투자신탁 입사 ▦88년 2금융권 최초 여성대리 승진 ▦2000년 최초 여성지점장(마포지점) 발령 ▦2002년 최초 여성홍보부장 발령 ▦2005년 마제스티클럽 부장 ▦2006년 PB본부장 상무 입력시간 : 2006/05/02 1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