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형사9부(이인규 부장검사)는 22일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이 정몽준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 정 의원을 피고소인 자격으로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정 의원이 다음 달초 출국 계획이 있는 만큼 출국 전 소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익치씨는 지난해 11월23일 대선 후보인 정몽준 의원이 후보단일화를 위한 TV토론에서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한 나의 발언이 한나라당의 사주에 의한 것이라는 등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정 의원을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은 정 의원을 상대로 당시 TV토론에서 이익치씨에 대한 명예훼손 의도가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그러나 민주노동당이 정 의원을 주가조작 공범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서는 이익치씨 주장의 신빙성이 약하다고 보고 정 의원을 무혐의 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