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로봇주와 닭고기주의 주가가 엇갈렸다.
20일 로봇 관련주들은 전날 산업자원부의 노인용 웰빙로봇(실버로봇) 개발 계획에 힘입어 일제히 급등했다. 올초 일본 업체ㆍ대학과 지능형로봇 개발 계약을 체결한 다스텍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달 초 위험작업로봇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유진로봇은 10% 올랐다. 에이디칩스(9.76%), CMS(5.24%), 퍼스텍(9.5%), 세종로봇(12.40%), 야호(3.59%) 등도 동반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산업자원부가 전날 노인과 장애우들에게 실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웰빙로봇을 개발, 내년말 시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로봇주들은 정부의 발표가 있을 때마다 주가가 오르락내리락 해왔다”며 “국내 로봇산업이 본격적인 수익을 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업체별로 옥석을 가려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닭고기 관련주들은 예년의 ‘초복 특수’에도 불구하고 과징금 부과 소식이 악재로 작용해 하락했다. 육계시장 1위 업체인 하림은 0.17%, 2위인 마니커는 0.8% 각각 내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날 4개 닭고기 업체에 대해 가격 담합을 이유로 26억원 이상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주영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과징금 부과로 주가에는 단기적 악재가 될 수 있으나 기업의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