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단말기 안테나 다기능·소형화 경쟁
초박형으로 크기 줄이고 성능은 높여각국 DMB 볼 수 있는 복합제품 개발도
임웅재 기자 jaelim@sed.co.kr
휴대 단말기용 안테나에 복합화ㆍ소형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15일 안테나업계에 따르면 외장형 지상파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수신 안테나를 힌지 등 휴대폰 속에 집어넣거나 크기를 줄인 공간ㆍ원가절약형 제품, 하나의 안테나로 세계 각국의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을 볼 수 있는 복합형 제품 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유럽통화방식(GSM) 단말기 생산업체인 케드콤은 GSM, 3세대 이동통신(WCDMA) 등 5개 주파수 대역을 지원하는 초박형 내장형 안테나(인테나)를 개발, 내년에 출시되는 휴대폰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 안테나는 성인 손톱 크기(3.2×8×20㎜)로 인쇄회로기판 5개를 쌓아 만들었다.
휴대폰 부품업체 힝스는 폴더형 휴대폰의 원통형 힌지 안에 들어가는 스프링을 안테나 코일로 대체한 ‘내장형 안테나 힌지 모듈’을 개발, 국내외에 특허 출원했다. 송길석 대표는 “인테나와 힌지를 별도로 쓸 때보다 부품가격을 30% 정도 줄일 수 있고, 인테나가 차지하는 공간도 줄일 수 있다”며 “일반 인테나에 비해 안테나로서의 기능성도 좋다”고 설명했다.
EMW안테나는 휴대폰 등에 적용할 수 있는 내장형 지상파DMB 안테나를 세계 첫 개발, 시장 선점에 나섰다. 이 안테나는 길이 4㎝로 외장형 지상파DMB 안테나의 1/3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휴대폰의 디자인을 크게 제약하고 사용에 불편한 외장형 안테나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어 지상파DMB 중계환경이 개선되면 휴대폰 등에 본격 적용될 전망이다.
EMW안테나는 LG화학ㆍ서울대ㆍ포항공대 등과 공동으로 세계 각국의 위성ㆍ지상파DMB를 모두 수신할 수 있는 ‘초소형 복합형 안테나’ 개발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안테나의 크기도 엄지손톱 크기(가로ㆍ세로 20㎜)에 불과하다. 이 프로젝트는 오는 2009년까지 3년 동안 진행되며 정보통신부에서 총 65억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지상파 디지털TV 중계기시스템을 국산화한 맥스웨이브는 지난해 말 지상파DMB용 안테나를 상용화한 데 이어 최근 DVB-H, 미디어플로까지 수신할 수 있는 복합 휴대이동방송용 안테나를 개발했다. 회사 관계자는 “조만간 우리 안테나를 장착한 DVB-H 및 미디어플로 단말기가 속속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6/15 1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