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과 민주당은 2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양당 대의원 1만4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합당 합동회의를 열어 한나라당을 공식 출범시키고 초대 총재에 조순 민주당총재를, 대통령후보에 이회창 신한국당총재를 각각 선출했다.이후보는 인사말에서 『이번 선거는 온 몸을 던져 경제를 살리고 새로운 역사를 개척할 참된 지도자를 선택하는 선거』라며 『물가를 잡고 가능한 모든 정책을 강구하여 경제의 심장인 금융과 외환시장을 안정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금융실명제도 대폭 보완하겠으며 벤처기업과 유망한 중소기업을 지원·육성하여 임기동안 3백만명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 획기적인 규제 철폐를 하고 무엇보다 경제회생을 위해 확고한 정치안정을 이루어야 한다』고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에앞서 조총재는 수락연설에서 『이 나라 경제를 다시 살리기 위해서는 3김시대를 청산할 수 있는 깨끗한 정치가 필요하다』며 구신한국당의 캐치프레이즈인 「깨끗한 정치, 튼튼한 경제」를 역설했다.<대전=양정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