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주 따라잡기]'바이오 인포매틱스' 사업모델 유망

[정보통신주 따라잡기]'바이오 인포매틱스' 사업모델 유망셀레라 지노믹스(CELERA GENOMICS)와 휴먼 지놈 프로젝트(HGP) 컨소시엄은 지난 6월말 인간 게놈의 DNA 염기 서열 분석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발표된 DNA 염기서열은 아직은 경제적 가치가 별로 없다. 의학과 산업에 이용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더 필요하다. 앞으로의 연구과제는 다음과 같다. 어떤 유전자가 특정조직에서 발현되는지, 각각의 유전자는 어떤 단백질과 연관된 정보를 지니고 있는지, 각각의 유전자는 질병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앞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결국 인간 유전자와 질병의 연관성을 밝혀내어 새로운 치료법과 신약을 개발해야 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다. 현재의 게놈 정보를 당장에 유전적 치료법과 신약 개발에 사용할 수는 없다. 그러나 유전자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면 될수록 유전자 정보를 공급하는 업체들의 전망은 유망할 것이다. 셀레라, 인사이트, 더블트위스트 등의 바이오테크 관련기업들은 유전자 정보에 관련된 바이오 인포매틱스를 자신의 사업모델로 지향하고 있다. 바이오 인포매틱스는 생명공학과 컴퓨터와의 결합을 의미한다. 바이오 인포매틱스는 인간의 유전자와 질병 관련 유전자에 대한 정보를 수집, 저장, 검색, 분석하여 거대한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한 후 유용한 정보로 가공하여 제약회사와 생명공학 회사에 유료로 공급해서 수익을 얻겠다는 사업모델이다.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왜냐하면 제약회사 등은 고급의 정보를 제공받음으로써 신약개발의 확률을 높히고, 신약개발 기간을 단축하여 비용절감의 효과와 동시에 수익확대를 동시에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93년 휴먼지놈 사이언스(HUMAN GENOME SCIENCES)라는 바이오테크 업체는 제약회사의 의뢰를 받아 골수암에 관련된 물질을 유전자 데이터베이스 검색을 통해 찾아낸 바 있다. 바이오 인포매틱스를 통해 신약개발의 목표가 신속히 정해지는 사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신약개발 뿐만이 아니라 바이오 관련 소프트웨어나 컨설팅들을 제약회사나 생명공학회사에 제공하는 서비스도 현재 진행되고 있다. 독일의 리온 바이오사이언스(LION BIOSCIENCES)는 제약회사인 바이엘(BAYER)에 바이오 인포매틱스 시스템을 구축해주는 대가로 1억 달러을 받았다. 향후 바이오 인포매틱스를 통해 바이오테크 업체, 컴퓨터 정보관련업체, 제약업체는 제휴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다. 첨단의 바이오 인포매틱스 업체들이 거대 제약회사를 자극하게 되는 것이며 거대 제약업체들도 난립하는 바이오 인포매틱스 회사들 중에 가장 가능성이 높은 회사를 자신의 파트너로 선정하여 시대의 흐름에 앞서 가고자 할 것이다. 물론 컴퓨터 정보 관련업체도 마찬가지이다. 인간 게놈의 DNA 염기서열을 발표가 생명공학의 시작을 알리는 사건이라면 바이오 인포매틱스는 생명공학의 핵심으로 존재하면서 생명공학 혁명을 주도할 것이다. 박민수 씽크풀 조사분석팀장 입력시간 2000/07/20 19:57 ◀ 이전화면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