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 자금난을 겪는 국내 해운업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수은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해운사 최고재무책임자(CFO) 간담회를 열어 올해 해운금융 지원 규모를 전년보다 20% 증가한 6,000억원으로 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수은의 지원 계획을 보면 국내 중소·중견 해운사에 대한 금융 지원금액이 늘었을 뿐만 아니라 금융 지원 수단도 다양해졌다. 우선 중소·중견 해운사가 중고 선박을 구매하는 경우 대출 비율이 종전의 70%에서 80%로 확대된다. 지원 대상 선박의 선령(船齡) 제한은 10년 이상 15년 이내 중고 선박에서 5년 이상 15년 이내로 완화한다. 선박금융 지원 수단도 다양화돼 국내 해운사가 선박 구매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프로젝트 채권에 대해 원리금 상환을 보증하는 '선박채권보증제도'가 도입된다. 외항 선박 운항 자금의 지원 대상도 국내 건조 선박에서 국내외 건조 선박으로 넓히고 기존의 선박 구매 자금 리파이낸싱도 지원한다.
/서민우기자